본문 바로가기

가상화폐(비트코인) 기업공개 대체?...가상화폐 공개(ICO)가 만들 미래

2018.03.14

 가상화폐라는 새로운 지불 수단이 등장함에 따라 기업의 자금 조달 방식도 변하고 있다. 

지난 400년 동안 널리 이용된 IPO를 대체할 수단으로 ICO가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ICO란?


기업이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를 발행하고, 이를 IPO처럼 기관 투자자나 일반 투자자들에게 판매해 자본(실제화폐)을 조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자들은 이 가상화폐(이더리움)를 다른 투자자와 거래하거나, 기업의 서비스 생태계에서 실제 화폐처럼 이용할 수 있다. 

만에 하나 해당 가상화폐(비트코인)가 가상화폐거래소에 등록되면 일반인들에게 판매해서 수익을 거둘 수도 있다. 

ICO 시장 규모는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텔레그램이 2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공모할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올해 ICO 시장 규모는 무난히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ICO는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최초의 ICO는 2015년 러시아계 캐나다인 개발자 비탈릭 부테린이 비트코인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이더리움'을 공개한 것이다. 

부테린은 당시 이더리움을 공개하면서 현금 대신 비트코인을 받고 가상화폐 '이더(ETH)'를 나눠주는 형태를 취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ICO는 현금을 받고 가상화폐를 나눠주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ICO와 IPO, 같으면서도 다른 자금조달방식


ICO와 IPO는 특정 회사의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그 근본 원리는 동일하다. 

IPO가 주식이라는 형태를, ICO가 가상화폐라는 형태를 취하고 있을 뿐이다. 


IPO는 기업의 소유권을 투자자들에게 판매함으로써 자금을 조달하는 경영 기법이다. 

주주들은 주식을 구매함으로써 해당 기업의 경영에 참여할 수 있고, 회사 이익의 일부를 배당받을 수 있다. 

하지만 자본주의가 고도화되고 기업 규모가 커짐에 따라 개인 주주가 기업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기업 경영은 최대주주와 그 우호세력 그리고 전문경영인이 중심이 되고, 주주들의 목소리는 묻힌다는 지적이 있다.  


개인의 기업 경영 참가라는 주식의 초기 목적은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주식은 꾸준히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기업이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통한 이익을 약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 성장함으로써 주식의 가치가 올라가고, 투자자들은 이렇게 가치가 올라간 주식을 판매함으로써 이익을 얻을 수 있다. 


ICO도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약속한다. ICO를 진행한 기업과 기업 서비스의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하면 그 증거로 코인을 주겠다는 것이다. 

주식과 달리 가상화폐는 명목상 화폐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때문에 ICO를 통해 발행한 가상화폐는 해당 업체의 서비스에서 현금 대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경우도 제법 있다. 텔레그램의 경우 자사의 가상화폐 '그램(GRAM)'을 텔레그램 내에서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데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얼마 전 가상화폐 '라쿠텐 코인'을 발행하겠다고 발표한 일본의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도 라쿠텐 코인을 자사에서 판매 중인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데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발표했다. 



ICO는 매우 기업 편의적인 자금공모 방식이다. IPO의 경우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 한국거래소 등 주식거래를 중계하는 각국의 주식거래소가 제법 엄격한 요건을 정하고, 이에 해당하는 기업만 상장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매출이 일정액 이하이거나,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이 IPO를 진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개인 투자자 보호다. 상대적으로 정보력이 부족한 개인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둔 것이다. 

ICO는 이렇게 각국 정부와 주식거래소에서 걸어둔 제약이 없다. 때문에 텔레그램과 같이 확고한 비즈니스 모델이 없는 스타트업도 ICO를 진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ICO를 진행해서 개인에게 가상화폐를 판매하면 된다. 


자금조달형 ICO와 알트코인 ICO의 차이점


ICO는 두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자금조달을 위한 ICO와 알트코인(Alternative Coin, 대안 가상화폐) 발행을 위한 ICO가 그것이다. 

자금조달을 위한 ICO란 블록체인과는 연관이 없는 별개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 중이던 기업이 기업 성장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ICO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주식이 가상화폐로 바뀐 것뿐이지 그 목적은 IPO와 같다. 이 경우 회사는 투자자들이 가상화폐를 구매하면 회사 소유권의 일부를 얻거나, 회사가 운영 중인 서비스에서 가상화폐를 현금 대신 이용할 수 있도록 약속하는 경우가 많다. 



알트코인 발행을 위한 ICO란 가상화폐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진행하는 ICO를 말한다. 

최초의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블록체인은 느린 거래처리 속도, 대규모 데이터 처리의 어려움, 블록체인에 담을 수 있는 데이터 종류의 부족함 등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단점을 개량하기 위해 많은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이 개발되었고, 해당 블록체인이 제 기능을 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알트코인을 발행한 상태다. 알트코인 발행을 위한 ICO의 경우 주로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스타트업이 자사 기술의 성과를 시장에 보여주기 위해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알트코인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차세대 블록체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때문에 알트코인 발행을 위한 ICO의 경우 가상화폐를 구매한 사용자들에게 아무런 이익을 약속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회사의 소유권도, 회사 서비스에서 화폐 대용으로 이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 경우 투자자는 해당 가상화폐를 타인에게 판매함으로써 이익을 얻는 방법밖에 없다. 블록체인 기술 발전에 아무런 기여를 하지 않고 단지 공개된 기술을 이용해 가상화폐를 발행한 후 알트코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례도 주의해야 한다. 

관리자 조회 수: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