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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km' 김광현 '이 KBO로 돌아왔다

2018.03.16

 소속팀 SK 팬들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KBO야구 팬들이 그의 복귀만을 기다려왔다. 

양현종(KIA), 장원준(두산)과 함께 국내 최고의 좌완 투수로 손꼽히던 에이스 김광현(SK)이 그 주인공이다. 부상과 재활로 오랜 공백기를 가진 이후 국내에서의 첫 실전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시범경기 NC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2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표면적인 기록만큼이나 1회부터 5회까지 이닝을 소화하는 과정 또한 매끄러웠다.

시범경기라는 점을 감안해도 모든 야구 팬들이 기다렸던 '에이스' 김광현이 돌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여기에 최고 구속은 152km를 기록, 정규시즌 준비에 '청신호'가 켜졌다.

'5이닝 1실점'보다 기분 좋았던 '투구 내용'

1회말부터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김성욱과 모창민 두 타자를 나란히 3구 삼진으로 잡아낸 김광현은 3번 타자 나성범을 뜬공 처리, 단 7개의 공으로 1회말을 끝냈다. 2회말에는 스크럭스와 권희동에게 땅볼을 잡아냈고, 강진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물론 5이닝 내내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잘 던지던 김광현에게 위기가 찾아온 것은 3회말이었다. 선두타자 노진혁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루 상황을 만들었고 손시헌의 유격수 땅볼 때 1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2루에 있던 노진혁이 홈을 밟았다.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었기 때문에 김광현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그래도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신진호와 김성욱에게 각각 공 한 개만을 던지며 투구수를 최소화, 3회말을 빠르게 끝냈다. 4회말에도 모창민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선두 타자가 출루했으나 후속 타자 나성범에게 병살타를 잡아냈고. 스크럭스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말에는 권희동, 강진성에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냈고 노진혁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손시헌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까지 47구를 던지며 효율적으로 공을 던진 김광현은 마운드를 전유수에게 넘겨주고 이 날 임무를 마쳤다. 경기 전 팀이 예상했던 투구수(70구 정도)보다 훨씬 적었다.

경기 이후 김광현은 "전체적으로 좋았다. 힐만 감독이나 손혁 코치가 원하는대로 빠르게 승부하려고 했던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아직 시범경기일 뿐이고, 오늘보다 더 어려운 경기가 많은 것이라 생각한다. 더 집중해야 하고, 이런 컨디션으로 계속 던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에이스의 복귀' 탄력 받은 SK, 산뜻한 출발

지난해 SK는 김광현 없이 한 시즌을 치렀다. 선발진에서 기둥 역할을 해줘야 하는 에이스의 이탈에 전력이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10승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투수가 빠진 만큼 SK의 2017시즌 전망에 있어서 긍정적인 예상보다 부정적인 예상이 많았다.

그럼에도 SK는 외국인 투수 켈리의 호투, 박종훈과 문승원 두 명의 내국인 선발 투수의 활약 속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김광현의 빈 자리는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비록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NC에 무릎을 꿇었지만 가능성을 본 시즌이었다.

이제는 그 전력에 김광현이 가세했다. 팀 입장에서 복귀 이후 첫 시즌을 맞이하는 선수를 무리시킬 이유는 전혀 없지만, 14일 NC전처럼 김광현의 공격적인 피칭이 정규시즌에서도 이어진다면 적지 않은 경기에서 김광현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는 NC와의 시범경기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1차전에서는 0-4로 뒤지던 상황에서 8, 9회초에만 무려 8득점을 뽑아낸 타선의 응집력으로, 2차전에서는 김광현의 호투에 힘입어 '선발 야구'로 승리를 가져갔다. 어디까지나 시범경기라고 하더라도 두 경기의 과정과 SK의 경기력은 올시즌을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통합 2연패'가 목표인 KIA의 뒤를 바짝 쫓는 두산, 롯데 모두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는 반면, SK는 약점이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2012년 이후 6년 만의 홈구장에서의 가을야구 그 이상의 결과도 만들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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