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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바르샤(FC 바로셀로나), 똑똑하면 몸이 덜 고생한다

2018.03.15

 이번 시즌 리오넬 메시를 상징하는 '어슬렁거린다'는 바르셀로나 모든 선수들에게 다 적용된다. 바르셀로나는 덜 뛰고 이길 줄 아는 팀이다.


지난 1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노우에서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가진 바르셀로나는 첼시를 3-0으로 격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앞선 1차전에서 첼시의 집요한 수비에 막혀 1-1 무승부에 그쳤지만 홈으로 돌아온 바르셀로나는 더 강했다.


르셀로나, 덜 뛰고 승리했다


16강 2차전 8경기에서 나온 1차 기록 중 승패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 건 활동량이었다. UEFA가 공식 집계하는 총 이동거리가 승패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5경기에서 활동량이 더 많은 팀이 승리했다. 세비야, AS로마, 레알마드리드, 바젤은 각각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샤흐타르도네츠크, 파리생제르맹(PSG), 맨체스터시티보다 더 높은 활동량을 기록하며 승리했다. 바이에른뮌헨 역시 한 수 아래인 베식타슈보다 총 4.7km를 더 뛰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리버풀과 포르투의 활동량 차이는 단 2.8km에 불과했는데, 두 팀은 무승부를 거뒀다.

'활동량=승리' 공식에서 벗어나는 경기는 두 경기였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총 활동 거리는 106.2km였다. 첼시의 110km보다 적었다. 유벤투스는 116.6km를 뛰고 117.2km를 질주한 토트넘을 잡았다. 유벤투스와 토트넘의 경우 활동량 차이가 거의 없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차이다.

결국 확실히 덜 뛰고도 이긴 유일한 팀은 바르셀로나였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경기 템포가 느리고, 전력질주를 좀처럼 하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 이미지가 수치로 증명된 경기다.

힘과 속도 대신 지능으로 빈틈 없는 수비

바르셀로나는 이날 선발 구성 중 폭발적인 에너지로 수비를 해 줄 수 있는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미드필더 네 명 중 세르히오 부스케츠는 원래 몸싸움보다 지능과 기술로 승부하는 선수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이반 라키티치는 한때 많은 활동량을 가진 선수들이었으나 역시 최근에는 지능과 위치선정이 중심인 선수로 바뀌었다. 유일하게 빠른 스피드를 가진 오른쪽 미드필더 우스망 뎀벨레는 원래 수비 가담에 적극적인 스타일이라고 볼 수 없지만 이날 성실하게 대형을 유지했다.

선수 특성상 바르셀로나 수비는 상대에게 덤벼들기보다 지연, 방해, 심리전의 성격을 띠게 된다.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전방에 머물렀음에도 불구하고 단 8명으로 느릿느릿 빈틈없는 대형을 유지하는 바르셀로나의 수비는 매우 성공적으로 작동했다.

전반전에 바르셀로나는 자신들이 선호하는 느리고 기술적인 경기 양상을 만들며 첼시를 당황시켰다. 경기는 느렸고, 이득을 본 쪽은 계속 바르셀로나였다. 빈틈이 열리기만 하면 에덴 아자르의 드리블과 윌리안의 킥으로 첼시도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었겠지만 바르셀로나는 공을 탈취하기보다 틈을 없애는 수비에 철저하게 집중했고, 양팀 모두 지지부진하게 공을 돌려야 했다.

메시는 전반 20분까지 단 두 번 전력질주를 했고, 그 결과 두 골을 만들었다. 전반 3분에는 기민하게 월 패스를 주고받으며 골을 터뜨렸다. 전반 20분 인터셉트, 속공 드리블에 이어 뎀벨레에게 어시스트를 했다. 그 외에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역시 걸어 다녔다.

끊임없는 위치 조정이 승리의 비결

전반전 동안 대부분의 선수가 거의 뛰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바르셀로나의 활동량 수치는 높게 나온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전력질주는 하지 않더라도 끊임없이 위치를 조정하며 최선의 수비 대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직접 공을 빼앗는 빈도가 매우 낮은 안드레아 피를로 같은 선수도 공수 양면에서 최적의 위치를 찾느라 계속 종종걸음으로 돌아다니기 때문에 긴 이동거리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았다. 활동량이 생각보다 높게 나왔다면, 그건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폭발적으로 뛰었다는 뜻이 아니라 얼마나 머리를 썼는지 보여주는 기록이다.

바르셀로나는 후반전 들어 경기 템포가 빨라지자 기민하게 대응했다. 부상에서 갓 복귀한 이니에스타 대신 미드필더 중 가장 에너지 넘치는 파울리뉴를 투입했고, 잠시 후 부상을 호소한 부스케츠 대신 안드레 고메스까지 기용했다. 후반 18분 고메스의 압박에서 시작해 상대 패스미스를 유발한 바르셀로나는 조르디 알바, 수아레스, 메시로 이어지는 깔끔한 역습을 통해 추가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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